무엇이 여성을 병들게 하는가? 젠더와 건강의 정치경제학(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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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8-03-08 13:44 조회 1,3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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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슬리 도열

: 김남순, 김동숙, 송현종, 이희영, 정진주, 지선미, 박은자

출판사 : 한울아카데미

발행 : 20100322

쪽수 : 416

 

젠더·정치·경제가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 세밀한 분석과 통찰력을 제시하다!

페미니스트적 관점에서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여성의 건강!

 

이 책은 여성의 건강에 젠더와 정치, 경제가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여성의 질병과 건강에 관련된 제반 현상을 여성학적 관점에서 창조적으로 재해석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학문에서 다룰 수 없는 주제와 내용을 광범위하게 포괄하고 있다. 페미니스트적 관점에서 여성의 건강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는 이 책은 여성의 건강을 탐구하려는 후학들이 반드시 섭렵해야 할 고전이다.

 

이 책의 학문적 의의는 다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저자인 레슬리 도열(Lesley Doyal)의 학술적 깊이와 열정이다. 사회과학자인 저자는 보건학과 의학에 관련된 논문과 저서, 각종 보고서 수천 종을 바탕으로 사회, 정치, 경제, 문화가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일목요연하게 분석해 여성의 건강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둘째, 이 책은 여성의 건강 문제를 매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페미니스트적 관점과 상상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했으되, 여성이라는 정서에 치우쳐 지나치게 일반화하지 않았고, 여성 내부의 집단 간 차이도 무시하지 않았다.

 

셋째, 이 책은 생의학적(biomedical) 개념에서 나온 지식을 활용하되, 여성 건강에 미치는 의료 기술의 영향을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현대의학이 질병 치료와 이해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 건강 문제를 생물학적 요인으로만 설명하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남성을 기준으로 한 질병 해석을 여성에게 적용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점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넷째, ‘여성의 불건강에 대해 매우 생생하게 묘사했다. 이 책은 제3세계는 물론 동유럽이나 선진 서방 국가에 사는 여성들의 빈곤과 성차별에 따른 건강 문제를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를 자료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매우 학술적인 내용이지만 그 어느 고발성 기사보다 더 적나라하게 여성이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한 편의 영화나 소설처럼 읽는 사람에게 여성들의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다.

 

다섯째, 이 책은 여성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재생산의 권리, 직업과 관련된 건강과 안전 및 여성폭력에 대한 투쟁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실천적인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