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전노동은 공공서비스 영역의 대표적인 노동이다. 시민의 발이 되고, 이동의 자유를 주는 대표적인 공공의 영역이다. 버스운전노동이 갖는 주요 특징은, 승객의 이동을 위해 노동을 하는 것 뿐 아니라 승객의 안전한 이동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최근 운전노동은 운전하는 행위 뿐 아니라, 교통 안내, 승객 안전 관리, 차량 점검 등 종합적인 서비스 노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변화되고 있다.

버스 운전노동은 고속버스, 시외버스, 시내버스, 광역버스, 마을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기 다른 특성의 운전노동을 하고 있다. 고속버스내에서도 장거리, 단거리에 따라 운전특성이 다르며, 시내버스라 하더라도 지자체의 지원의 방식에 따라 준공영제를 채택하고 있는 곳도 있고, 일부 지원만 받고 있는 곳도 있다. 각 지역마다 매우 다른 노동시간, 임금체계, 교대유형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어, 그 실태를 파악하고, 버스 운전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찾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 목적을 두고 있다.

첫째, 버스 운전의 종류와 지역에 따라 노동시간 및 운전시간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둘째, 버스 운전의 종류와 지역에 따라 운전시간 뿐 아니라, 전반적인 근무조건의 차이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셋째, 버스 운전의 종류와 지역, 전반적인 근무조건에 따라 피로도, 건강영향을 24시간 혈압, 타액 코티졸, 신체활동, 집중도 검사 등 다양한 생체지표를 활용하여 평가하고, 관련 이유를 찾고자 하였다.

넷째, 버스 운전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근무조건, 운전시간, 업무내용, 피로의 정도, 사고의 경험과 처리 등에 대해 인터뷰를 실시하여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업무내용과 건강의 문제를 연결시킬 수 있는 기전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다섯째, 버스 운전노동자들의 적정 근무시간 및 운전노동시간을 국제기준, 건강영향 등을 고려하여 제안함으로써, 버스 운전노동자들의 건강 및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