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길이 되려면: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독서모임 (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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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8-06-12 16:44 조회 2,7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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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을 마지막으로 1달에 한 권 책읽기가 끝났습니다.
마지막 읽은 책은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었는데요, 책에 대한 회원들의 느낌입니다.

참가자가 돌아가면서 책에 대한 품평을 하여 그 소회를 그대로 적어 보았습니다.다. 참가자는 보건학 전공은 없고 주로 사회학, 인
권활동가들로 건강분야는 조금 익숙하지 않았지만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연구소가 발간한 '결국 사람을 위하여: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활동가의 생애사'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ㅎㅎ

 

아래 그 내용을 보시지요.

1. 전 책에 걸쳐 “~~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겸허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문체였다.

2. 어떤 언어로 글을 쓰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전문적인 주제를 감성적으로 녹여냈다.

3. “자신이 반영된 노동”으로 느껴졌다. 보고서나 논문은 무언가를 쓰기 위해 작성하는 경우가 많고, 연구는 연구대로 하고 내가 하는 노동에 “가치”가 부여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자신이 하는 일(글쓰기)이 “스스로에게 소외되지 않는” 것 같다.

4. 가르치고 훈계하는 것, 즉 “너 이거 몰랐지?”, “너 이거 왜 안 해?”가 아니라 “함께 가자”고 한다. 공격하거나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우리 안에 있는 그 무언가를 꺼내주려고 한다.

5. 서양의학은 본질적으로 분절적이라고 보이는데, 의사 배경이 있는 저자가 머리-몸-사회를 통합적으로 바라보아 좋았다.

6. “서사가 있는 책”이다.

7. 데이터가 적재적소에 있는데 그 데이터가 ‘삶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데이터를 보면서 현재 독자들이 처해 있는 각 자리에서 공감하게 한다. “이 불쌍한 사람들을 봐”가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보자”는 취지이고, 이들의 삶을 저자 자신의 목소리로 대변해 줬다.

8. 인권활동가에게는 소중한 ‘연장’을 제공했다. “쓰임”좋게 잘 가공되어 있어 책의 일부분을 그대로 따 와서 인권교육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현장활동가의 정서와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있고, 활동가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9. 대안으로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해 주어 좋았다.